윤석열 대령의 영국과 미국 방문 시 논란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했고, 박 장관은 “외교마저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의원총회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당론 추진 여부를 논의, 169명 전체 민주당 의원 명의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의결하고 이날 국회의안과에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장관 해임건의안을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27일 오후 대변인실을 통해 “외교는 국익을 지키는 마지노선”이라며 지금 세계 모든 나라들은 생존을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우리를 둘러싼 국제 외교안보 환경은 너무도 엄중하다고 전제하고 “이런 상황에서 야당이 당리당략으로 다수의 힘에 의존해서 국익의 마지노선인 외교마저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에 대해서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한 “외교가 정쟁 이슈화되면 국익은 손상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저는 이 나라의 외교장관으로서 오직 국민과 국익을 위해서 흔들림이 없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더불어민주당의 해임건의안 추진에도 불구하고 ‘사과’ 보다는 정면돌파를 선택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온라인자료실에 “졸속과 무능, 굴욕과 빈손, 막말로 점철된 사악 최악 외교 대참사에 대한 주무 장관의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국제 정세 대환전환의 시기, 이런 외교안보라인을 그대로 둔다면 외교참사는 되풀이 될”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제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등 외번 ‘외교참사 트로이카’는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사실을 명백히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