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미대사관 앞에서 미 핵항공모함 부산입항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미대사관 앞에서 미 핵항공모함 부산입항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부산 입항 반대, 미국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반대 기자회견’이 22일 오전 10시 미대사관 앞에서 전국민중행동주최로 열려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전쟁위기를 부르는 미 핵항공모함의 부산 입항을 반대하며,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를 규탄하였다.

전국민중행동은 “23일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 항모강습단이 부산에 입항해 이달 말에 동해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미국은 연이은 전략폭격기, 정찰기 등을 출격시키며 한반도와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안지중 전국민중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의 사회로 김재하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경민 진보당 공동대표 등이 미 핵항공모함 전개를 규탄하여 발언하였다.

참가자들은 최인기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수석부위원장과 한찬욱 사월혁명회 사무처장이 공동으로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미국은 윤석열 정부 등장 직후부터는 한미일 군사동맹에 박차를 가했고, 세균실험실을 전국의 주한미군 기지에 확대하고, 핵 선제타격 전쟁계획에 따른 한미연합군사연습 강도를 높여왔고, 반북단체들은 대북전단 살포에 혈안이 되었으며, 사드를 ‘정상화’한다는 미명 하에 사실상 ‘기지 영구화’에 나섰다”면서 미국의 전쟁책동에 대하여 폭로하였다. 

참가자들은 “전쟁 위기 한복판에 들어선 지금, 미국의 핵 항공모함 ‘레이건’호가 곧 부산에 입항, 한미연합군사연습을 벌이겠다는 것은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매우 위험한 처사”라면서 “한미 당국은 지금이라도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고 한반도 전쟁 위험을 높이는 모든 것을 근원적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요구하였다.

참가자들이 미 핵항공모함 모형판에 반대 스티커 부착하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이 미 핵항공모함 모형판에 반대 스티커 부착하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끝으로 참가자들이 핵항공모함 모형판에 반대 스티커 부착하는 상징의식을 진행하였다.

기자회견 전문은 다음과 같다.

 

[기자회견문] 전쟁 위기 고조시킬 미국의 핵 항공모함 한반도 입항을 반대한다!
 
오는 23일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 항모강습단이 부산에 입항해 이달 말에 동해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진행한다. 또한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SSN-760)까지 이번 훈련에 동참한다고 보도되고 있는 형국이다. 우리는 단호히 거부한다.
 
지난 16일 진행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서는 레이건 항모강습단의 역내 전개가 전략자산의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역내 전개 약속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강조했고, 미국은 연이은 전략폭격기, 정찰기 등 출격시키며 한반도와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
 
2018년 6월, ‘평화번영의 새로운 북미관계’에 합의했던 ‘북미 싱가포르 선언’이 이듬해 미국의 일방적인 파탄 책동으로 무산된 직후부터, 미국은 대북적대정책을 더욱 골몰해 왔다. ‘조건 없는 대화’를 입에 올리면서도 핵 선제타격 전쟁계획에 따른 한미연합군사연습 강도를 높여왔고, 북 수뇌부 참수 작전에 따른 훈련도 수시로 강행해 왔다.
 
윤석열 정부 등장 직후부터는 일본까지 끌어들여 한미일 군사동맹에 박차를 가했고, 이를 위해 한국 정부에 무조건적인 한일관계 개선을 강요하고 있다. 최근 윤석열 정부가 일본의 고자세에도 불구하고 굴욕적인 한일협의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미군 세균실험실을 전국의 주한미군 기지에 확대하고 있고, 반북단체들은 대북전단 살포에 혈안이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이러다 또 국지전이 발생하지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는데, 성주 사드기지에서는 임시배치된 사드를 ‘정상화’한다는 미명 하에 사실상 ‘기지 영구화’에 나서면서, 마을 주민들과 평화지킴이를 전쟁같은 상황에 내몰고 있다.
세계가 미국의 신냉전 강요에 따른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위기 등으로 격동하는 속에, 윤석열 정권 등장과 함께 한반도 전쟁 위기도 비할 바 없이 높아졌다.
 
전쟁 위기 한복판에 들어선 지금, 미국의 핵 항공모함 ‘레이건’호가 곧 부산에 입항, 한미연합군사연습을 벌이겠다는 것은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매우 위험한 처사다. 2017년, 혹심했던 한반도 전쟁 위기 이후 5년여 만이다. 미국의 핵전력이 한반도로 재진입하는 순간, 정세가 어디로 갈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한미 당국은 지금이라도 대북적대정책을 철회하고 한반도 전쟁 위험을 높이는 모든 것을 근원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당면해서 윤석열 정부는 미국의 핵전력을 한반도로 끌어들이는 핵 항모 입항계획을 철회하라. 또한 일본을 한반도로 끌어들이는 한미일 군사협력과 굴욕적인 한일관계 개선 시도 역시 즉각 중단하라.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의 원칙에 따라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 통일의 미래를 우리 스스로 열어가야 한다. 전국민중행동은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갈 것이다.
 
- 전쟁 위기 고조시킬 미국의 핵 항공모함 한반도 입항 반대한다!
- 미국의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반대한다!
- 전쟁위기 높이는 대북적대정책 철회하라!
- 맹목적으로 미국쫓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2022년 9월 22일
전국민중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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