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올해를 넘겨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침공 117일에 우리가 아는 것’이라는 초점 기사에서 “우리는 그것이 몇 년 갈 수도 있다는 사실에 대비해야 한다”는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의 발언을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우리가 ‘긴 전쟁’(a long war)에 대비해 우리를 단련할 필요가 있다는 게 두렵다”고 밝혔다.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는 “우리는 러시아에 (흑해) 항구 봉쇄를 해제하라고 촉구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수백만톤의 밀이 우크라이나 내에 봉쇄된 채 남아 있는 걸 상상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봉쇄가 “전쟁 범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상 운송이 막힌 우크라이나는 인접국인 폴란드, 루마니아와 철도를 통한 육상 운송에 합의했으나 궤도 폭이 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두 나라가 전 세계 밀 수출량의 30%를 점유해왔다. 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유(식용유) 최대수출국이고, 러시아는 세계 3위 산유국이다. 러시아는 경제제재를 받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물리적으로 수출길이 막혀 있다. 

지구촌을 덮친 물가 급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목되는 이유다.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주요 전장은 우크라이나 동부이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방어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루한스크 주지사는 “러시아가 주요 지역을 장악하고 있으나 전체는 아니”라고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9~30일 스페인 미드리드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안건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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