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국 정상으로서는 첫 NATO 정상회의 참석이다. NATO 회원국이 아님에도 초청된 나라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이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를 제재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NATO 정상회의 참석은 취임 후 첫 해외순방으로서 가치와 규범을 토대로 한 국제질서 유지하기 위해 나토 동맹국 및 협력국과 파트너십 확대하고 우리나라의 역할을 확대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은 존슨 영국 총리의 초청으로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올해 윤 대통령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지 못했다. 대신 NATO 정상회의에 가는 셈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NATO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각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 여부가 주목된다. 성사된다면 2019년 12월 이후 2년 6개월여 만의 한·일 정상 간 직접 대면이다.
한.일 정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미동맹 강화와 함께 한일관계 개선을 주장해온 윤석열 정부의 등장으로 관계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으나, ‘강제징용’을 비롯한 과거사 문제가 여전히 지뢰밭이다.
지난 9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윤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미래에 대한 협력 차원에서 한일 간 문제가 원만하게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조만간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일본을 방문해 사전조율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