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은 6월 5일 오전 외교부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김 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은 6월 5일 오전 외교부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북한이 5일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한데 대해 한미 대북정책 수석대표들은 이날 오전 외교부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다. 일본측 수석대표와도 유선협의를 진행했다. 성 김(Sung Kim)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3일 한미일 대북정책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방한했다.

외교부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6월 5일 오전 외교부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협의를 갖고 북한의 금일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였다”며 “동 계기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유선 협의도 가졌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오전 “우리 군은 오늘 09시 08분경부터 09시 43분경까지 북한이 평양 순안,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포착하였다”고 밝혔다. 모두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했으며, 4곳에서 2발씩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 거리는 약 110km에서 670km, 고도는 약 25km에서 90km, 속도는 마하 3에서 6으로 탐지됐다.

한미 대북정책 수석대표는 일본측 수석대표와 유선협의를 가졌다. [사진 제공 - 외교부]
한미 대북정책 수석대표는 일본측 수석대표와 유선협의를 가졌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외교부는 “3국 북핵 수석대표는 금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하였다”며 “북한 주민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미사일 개발을 지속해 나가고 있는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였다”고 전했다.

또한 “3국 북핵 수석대표는 굳건한 한미 및 미일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한 한미일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미 웬디 셔먼(Wendy R. Sherman)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오는 6~8일 방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고, 오는 7일 한미 외교차관 회담과 8일 제10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가 예정돼 있다. 이다. 특히 한미일 3각 협력에 눈길일 쏠린다.

외교부는 3국 대북정책 수석대표들이 “대화의 길이 열려있음을 강조하고, 북한이 추가적인 긴장 고조 행위를 조속히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였다”고 반복했다. 역시 아무런 구체적인 제안은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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