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셔먼(Wendy R. Sherman)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오는 6~8일 방한해 한미 외교차관 회담과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미일 3각 협력에 눈길일 쏠린다.
외교부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은 6월 6-8일 간 우리나라를 방문 예정인 웬디 셔먼(Wendy R. Sherman)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6월 7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하고, 한미 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셔먼 부장관의 방한은 5.21. 한미 정상회담 개최 이후 약 2주 만에 이루어지는 미 고위인사의 방문으로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신속하고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기 위한 한미 간 소통과 공조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외교부는 또한 “조 차관은 6월 8일 제10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개최하고, 셔먼 부장관 및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함께 한미일 3국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1일 서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를 23일 브리핑하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 그리고 경제안보라는 차원에서도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고, 그것은 가치와 규범에 입각한 그러한 협력이 될 것”이라면서 “얼마 안 있으면 미국의 국무차관이, 웬디 셔먼 차관이 한국을 방문해서 한·미·일 차관급 협력을 위한 대화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셔먼 부장관이 방한하면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 특히 그 중에서도 한미일 협력 분야를 다룰 예정이라고 예고해 주목된다. 한일 양국은 과거사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어 군사안보 분야 협력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조 차관은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참석차 방한 예정인 모리 사무차관과 한일 외교차관 회담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이상렬 외교부 아태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 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2일 서울에서 한일 국장 협의를 갖고 ‘속도감’ 있게 관계개선에 나서자고 했지만 독도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강한 의견 충돌을 빚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