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처음으로 푸드트럭 ‘황금마차’를 운영했던 이창희(70) 사장이 5일 별세했다. [사진제공 - ]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처음으로 푸드트럭 ‘황금마차’를 운영했던 이창희(70) 사장이 5일 별세했다. [사진제공 - 남북경제협력협회]

금강산 관광이 한창이던 시절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처음으로 푸드트럭 ‘황금마차’를 운영했던 이창희(70) 사장이 5일 영면에 들었다. 유족으로 딸 이상영과 사위가 있다.

금강산관광 중단 여파로 아내와 아들을 먼저 보낸 뒤 실의에 빠져 있다 몇 년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투병하다 요양병원에서 별세한 것.

빈소는 서울 영등포병원장례식장 5층 501호에 마련돼 있으며, 8일 오전 8시 발인해 공주나래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고인의 딸 이상영 씨가 10.4선언 9주년을 맞아 통일부 앞에서 열린 ‘남북경협기업 생존권 보장 및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평화 큰행진’에 앞서 슬픈 가족사를 전하며 금강산관광 재개를 호소하고 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고인의 딸 이상영 씨가 10.4선언 9주년을 맞아 통일부 앞에서 열린 ‘남북경협기업 생존권 보장 및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평화 큰행진’에 앞서 슬픈 가족사를 전하며 금강산관광 재개를 호소하고 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고인은 아내와 식당을 운영하던 중 2001년 우연히 금강산 여행을 간 것을 계기로 평생 모은 돈으로 금강산에 황금마차를 열었고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매출도 늘어 온정각과 온청장 두 곳에서 매점과 식당까지 운영했다. 황금마차는 북한 사람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그러나 2008년 여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으로 관광이 중단되면서 매점과 식당을 고스란히 남겨두고 남쪽으로 돌아왔지만 금강산관광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실의에 빠진 채로 고인의 아내는 2010년 3월 먼저 세상을 떠났고, 어려워진 집안을 떠받치던 아들마저 스물아홉 젊은 나이에 과로로 사망해 안타까운 사연이 금강관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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