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6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사진은 지난 12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 모습. [자료사진 - 통일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6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사진은 지난 12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 모습. [자료사진 - 통일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6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조속한 방한 등을 협의했다.

외교부는 16일 밤 “왕 위원은 정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고, 정 장관과 좋은 업무 관계와 우의를 형성하여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하였다”면서 “양 장관은 양국 정상 및 고위급간 교류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인 한중 관계의 심화·발전에 미치는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특히 “왕 위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의지를 재확인하였으며, 양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지난해부터 추진됐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다.

외교부는 왕이 부장이 정의용 장관의 중국 방문을 초청했고, 정의용 장관은 사의를 표하고 “구체적 방문 시기 등에 대해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의 실질적 진전 여건 마련을 위해 양국간 관련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원론적 수준을 넘어서는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이 외에도 올해와 내년으로 지정한 ‘한중 문화교류의 해’의 성공적 추진과 지난해 말 출범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지난 9일 제39대 외교부장관으로 취임한 정의용 장관은 지난 12일 안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Lavrov)」 러시아 외교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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