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가 북한을 향해 “외교적 관여로 돌아오라”고 거듭 촉구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화상으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고위관리회의(SOM)에 참석한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태 차관보가 긴급한 지역안보 과제 중 하나로 북한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 측에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도 요구했다.

‘비핵화에서 실질 진전을 향한 북미실무협상을 재개하자’는 미국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북한 외에 긴급한 지역 안보 사안으로는 “1984년 중영공동성명에 따른 중국의 약속을 공공연하게 어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입법”, 미얀마의 로힝야 위기와 라킨주의 폭력사태를 거론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또한 “미국은 남중국해 이웃나라들의 연안 자원을 빼앗고 괴롭히는 중국의 불법적 시도에 반대하고 법의 지배를 지지하는 걸 포함해 동남아시아 내 친구들과 결연히 함께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20~21일 아세안+3(APT),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고위관리회의(SOM)가 화상으로 열렸다고 21일 확인했다. 

EAS SOM에서 한국 측 대표인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희망했다. 이어 “EAS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의 실질적 진전을 강력히 지지해줄 것”과, “비핵화 진전을 위한 일치된 메시지를 발신해줄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리호준 주베트남대사대리가 북측 ARF SOM 자격으로 참석하였으나, 별도로 발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안보협의체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