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가 8일 “서구의 3가지 오만이 ‘코로나 연대’를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코로나19’는 1918년 ‘스페인 독감’에 비견되고, 심지어 “3차 세계 대전” 또는 비전통안보 분야에서 1차 세계 대전이라 불리고 있음에도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첫째, “인종적 오만”이다. 일부 서구인들은 자신들이 아시아인보다 육체적으로 더 건강하다고 믿는다는 것. 

둘째, “문화적 오만”이다. 일부 서구인들은 일부 중국인들이 야생동물을 먹는다며 중국인들을 악마화하면서 중국 요리에 대한 편견을 심화시키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것은 전적으로 공평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서구 귀족들에게는 뿌리깊은 야생동물 사냥 전통이 있고, 세계 곳곳에서 이국적인 야생동물을 먹는 예가 있다는 것.

“마지막 오만은 서구 통치 시스템과 관련이 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주장했다. 서구 정부들은 그들 정부의 투명성이 국민들로 하여금 더 책임 있게 행동하도록 만들었다고 설파해왔다.

<글로벌타임스>는 “이것은 맹신이었음이 입증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오만들로 인해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초기 대응은 끔찍했다.”

서구 국가들에게서 코로나 극복을 기대할 수 없는 이유는 국내적으로 기득권층과 자본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사회적 다윈주의’에 입각한 정책을 펴는 데다, 대외적으로 협력보다는 국경을 폐쇄하고 마스크 쟁탈전을 벌이는 이기적 행태 때문이라고 봤다.

<글로벌타임스>는 “과거 서구(the West)는 사람들에게 모든 면에서 발전되고 강력하다는 인상을 주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람들은 꼭 그렇지는 않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꼬집었다. 

서구 국가들의 인터넷, 빅데이터, 교통망이 부실하고, 산업 생산과 기술력이 기대만큼 강력하지 않으며, 의료시스템과 정부 지도력에서 많은 문제들이 노출됐다는 것이다. 

한편, 중국은 8일 ‘코로나19’ 최초 발생지인 후베이성 우한시에 대한 봉쇄를 76일 만에 해제했다. 반면, 미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서구 국가들에서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 

(추가,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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