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8,32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대비 84명 늘었다. 두 자리수 증가세가 사흘 연속 유지됐다.

신규 확진자(84명)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대구(32명)와 경북(5명)이 둔화된 반면,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서울 동대문구 ‘동안’ 교회 및 세븐 PC방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도권에서 증가가 두드러진다. 경기 31명, 서울 12명, 인천과 경남 각 1명이다. 입국 중 검역절차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2명이다. 

사망자는 전날 대비 6명 늘어 81명, 완치자는 264명 늘어 1,401명이다. 

총 286,716명의 검사 중에서 261,105건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검사 중인 대상자는 17,291명이다. 

▲ 정세균 총리가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출처-총리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표가 호전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멈출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교회, 콜센터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내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해외로부터 유입 위험도 다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회의에서 논의할 개학 연기 문제도 이러한 방향성 하에서 우리 아이들과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이 이뤄져야 될 것”이라고 밝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 연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존스홉킨스대 등에 따르면, 17일 9시 기준 전 세계 확진자는 137개국에서 170,177명(사망 6,990명)이다. 

이탈리아 확진자는 27,980명(사망 2,158명), 이란 14,991명(사망 853명), 스페인 9,191명(사망 309명), 프랑스 6,633명(사망 148명), 독일 6,012명(사망 13명), 미국 4,464명(사망 78명), 스위스 2,200명(사망 13명) 등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중대본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고 최근 국내 입국자 가운데 유증상자와 확진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3월 19일 0시부터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 내외국인을 모두 포함하여 모든 입국자에 대하여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하여 실시키로 결정하였다”고 발표했다.  

“최근 사나흘간 해외에서 입국한 우리 국민들 가운데 6명이 확진자로 검역과정에서 진단되는 등 해외유입 차단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유럽뿐만이 아니라 미국, 아시아 지역 등 확진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에 대하여 보편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는 것이다.  

(추가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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