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이하 현지시각) “김정은과 그의 리더십 아래 있는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거듭 치켜세웠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프랑스 비아리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엘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난 그는 ‘이란 핵 문제’에 대해 답하면서 “또 다른 누가 그처럼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가? 북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북한이 그걸 날려버리길 바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이 그걸 날려버린다면 좋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아베 총리와의 회담 앞머리에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 “행복하지는 않지만 김정은이 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고, 한미연합군사연습은 “완전히 돈 낭비”라고 성토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30 판문점 회동’ 때 약속한 북미 실무협상에 대표를 내보내는 대신 한미연합군사연습을 빌미 삼아 잇따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일정한 이해를 표시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 측에서 미국에 전화를 걸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알렸다. “우리는 조만간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타결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26일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측이 언급한 주말의 통화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내가 알기로는 미중이 전화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아베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악화되는 한일관계에 대한 의견교환은 없었다고 밝혔다고 <NHK>가 27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한국 측에서 일한청구권협정 위반이 방치되어 지소미아(GSOMIA) 종료가 통보되는 등 국가 간 신뢰를 해치는 대응이 계속되고 있다”며 “우선 국가 간의 약속을 지키도록 요구해가고 싶다”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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