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지난 20일 끝난 한미연합군사연습에 대해 “완전히 돈 낭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그는 이날 프랑스 비아리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북한이 또 미사일을 쐈는데 우려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행복하지는 않지만 그(김정은)가 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그에게서 아주 좋은 편지를 받았다. 그는 한국이 소위 ‘전쟁 연습’을 하는 것에 화가 났다. 진실을 원한다면 나는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는 내 사람들에게 말했다. ‘당신이 할 수도 안할 수도 있다. 나는 그것에 반대하라고 권고할 수도 있지만 당신들이 하고 싶은 그대로 하게 해주겠다. 당신들이 하고 싶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나는 간섭하지 않겠다. 그러나 그것은 완전히 돈 낭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이 수정된 버전의 연습을 했다.”

당초 ‘동맹 19-2’로 알려졌던 후반기 한미연합군사연습이 ‘한미연합지휘소훈련’으로 바뀌게 된 배경을 설명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석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내 말이 맞느냐”고 확인했다. 볼턴 보좌관은 “예, 아주 많이 수정됐다”고 답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수정본이지만 나는 솔직히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에 앞서, ‘6.30 판문점 회동’ 때 북.미 정상들은 ‘2~3주 내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7월 16일 북한은 한미연합군사연습과 북미 실무협상을 연계했고, 이후 미사일 시험을 계속하면서 북미 실무협상에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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