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8일 오후 “한일 무역마찰 해결을 돕기 위해 중국이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신문은 한.일 갈등이 중국이 추진 중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불확실성을 드리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과 무역전쟁 중인 중국에게는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는 틀이다.  

RCEP는 아세안(ASEAN) 10개국과 한.중.일, 인도, 호주, 뉴질랜드 간 추진되는 다자 무역협정이다. 전 세계 인구의 48.7%, GDP의 29%, 무역의 29%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다. 올해 말까지 협상 마무리를 내다봤으나 한.일 간 경제전쟁으로 적신호가 켜졌다.

2002년 제안된 한중일 FTA는 느리게 진전되다가 2018년 5월 이후 속도를 내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중일은 2018년 기준 총 GDP가 2조 950억 달러로 유럽연합(EU)을 능가하고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에 근접한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늘 지역경제통합에서 적극적 역할을 해왔다”며 “중국이 (한.일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최근 일본이 수출규제 대상 반도체 핵심소재 3개 중 1개에 한해 한국 수출을 허용한 것도 타협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라고 봤다.

한편, 오는 20~22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3년 만에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가 열린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3국 외교장관들은 △3국협력 현황 평가 및 발전방향,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며 “한.일, 한.중 외교장관간 양자회담을 개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관련국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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