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11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경제외교 담당 국장급 회의를 개최한다. 한국 측 수석대표는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 미국 측 수석대표는 롤랜드 드 마셀러스 국무부 국제금융.개발 담당 부차관보다.  
  
이 회의는 한미 외교당국 간 차관급 경제 분야 정례협의체인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 합의사항의 후속 조치를 협의하고, 하반기로 예정된 제4차 SED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하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보건안보.여성역량강화.에너지안보에서의 협력 심화 등이 의제다.
  
9일 외교부는 “김희상 양자경제외교국장은 동 회의 참석차 워싱턴 D.C.를 방문하는 계기,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등과 면담을 갖고, 양국 관심 현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양국 관심 현안'으로는 최근 아베 신조가 이끄는 일본 정부가 취한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 즉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문제가 첫손 꼽힌다. 

외교소식통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급소도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아베 총리가 참의원 선거 고시일에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조치를 취한 이후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9일(현지시각)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상품.무역이사회에서 한국 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제네바에서 우리가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를 현장에서 추가 의제로 긴급 상정을 했다”면서 “제네바 시각으로는 오늘(9일)이죠. 화요일에 회의가 열리면 우리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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