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 1일회의가 1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 [캡처-노동신문]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김영남이 물러나고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 올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만장일치로 재추대됐고, 최고인민회의 의장은 박태성 당 부위원장이 선출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 1일회의가 1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폭의 인사교체가 진행됐다. 특히, 최룡해 당 부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올랐다. 1998년 김영남 상임위원장 이후 21년 만으로,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태형철, 김영대가 올라, 양형섭 부위원장이 물러났다. 서기국장은 정영국, 위원은 김영철, 김능오, 강지영, 주영길, 김창엽, 장춘실, 박명철, 리명철, 강수린, 강명철, 리철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무위원회에도 변화가 생겼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절대적 지지와 찬동'을 받아 재추대됐으며, "전체 조선인민의 최고대표자이며 공화국의 최고령도자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호칭해 기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해온 2중체제를 단일화한 것으로 보인다.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최룡해, 부위원장 태형철, 김영대. [캡처-노동신문]

최룡해 부위원장은 제1부위원장이 돼 명실상부한 2인자가 됐다. 부위원장은 총리에서 물러난 박봉주가, 위원은 김재룡, 리만건, 리수용, 김영철, 태종수, 리용호, 김수길, 노광철, 정경택, 최부일, 최선희가 선거됐다.

지난 10일 열린 당 중앙위 제7기 4차 전원회의에서 국가지도기관구성안을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직이 새로 신설됐다.

최고인민회의 의장은 박태성 당 부위원장, 부의장은 박철민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제1비서와 박금희가 이름을 올렸다.

▲ 북한 김재룡 내각총리와 로두철, 임철웅, 김덕훈, 리주오, 리룡남, 전광호, 동정호, 고인호 내각부총리. [캡처-노동신문]

내각총리는 김재룡 전 자강도 당위원회 위원장이 '내각성원들의 전원찬성'으로 임명됐다. 내각 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장 로두철, 부총리 임철웅, 김덕훈, 리주오, 리룡남, 전광호, 동정호, 부총리 겸 농업상 고인호, 외무상 리용호, 전력공업상 김만수, 석탁공업상 문명학, 금속공업상 김충걸, 화학공업상 장길룡, 철도상 장혁, 육해운상 강종관, 채취공업상 렴철수, 국가자원개발상 김철수, 원유공업상 고길선, 임업상, 한룡국, 기계공업상 양승호, 선박공업상 강철구, 원자력공업상 왕창욱, 전자공업상 김재성이 임명됐다.

체신상 김광철, 건설건재공업상 박훈, 국가건설감독상 권성호, 경공업상 최일룡, 지방공업상 조영철, 일용품공업상 리강선, 수산상 송춘섭, 재정상 기광호, 노동상 윤강호, 대외경제상, 김영재, 국가과학기술위원장 리충길, 국가과학원 원장 장철, 국토환경보호상 겸 국무위원회 산림정책 감독국장 김경준, 도시경영상 강영수, 수매량정상 문응조, 상업상 김경남, 교육위원장 김승두,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당지도위원회 위원장, 교육위원회 고등교육상 최상건, 보건상 오춘복, 문화상 박춘남, 체육상 김일국, 중앙은행 총재 김천균, 중앙통계국장 최승호, 내각사무장 김영호 등으로 내각이 구성됐다.

▲ 이날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회의에서는 내각도 새로 구성됐다. [캡처-노동신문]

중앙검찰소장 김명길, 중앙재판소장 강윤혁이 이름을 올렸고 최고인민회의 부문위원회인 법제위원회는 위원장 최부일, 위원 김명길, 강윤석, 박정남, 김영배, 정경일, 허광일 등으로 구성됐다.

예산위원회는 위원장 오수영, 위원 리히용, 홍서현, 김광욱, 최영일, 박형렬, 리금옥이 선거됐다.

외교위원회는 위원장 리수용, 위원 리룡남, 리선권, 김정숙, 최선희, 김성일, 김동선 등으로 구성됐다.

최고인민회의 14기 대의원, 40.50대 중심으로 구성..여성 17.6%

최고인민회의 14기 대의원 687명은 각계로 구성됐다. 김평해 대의원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의 보고에 따르면, 공장.기업소 노동자 16.2%, 협동농장원 9.6%, 군인 17.2% 등으로 대의원이 구성됐으며, 이밖에도 당, 정권기관, 행정경제기관, 근로단체, 과학.교육.보건.체육.문학예술.출판보도 부문 관계자들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와 산하 단체 관계자들도 대의원으로 선출됐다.

대의원 중 김일성훈장.김정일훈장.김일성상.김정일상 수훈자는 20.7%, 공화국영웅.노력영웅칭호 등을 받은 이는 13.5%, 교수.박사 등 학위학직 소유자와 기술자.전문가자격소유자는 92%이고, 대의원의 94.8%가 대졸자 이상으로 집계됐다.

대의원의 나이는 39살 이하 4.8%, 40~59살 63.9%, 60살 이상 31.3%이고 여성은 17.6%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회주의헌법 수정보충에 대한 최고인민회의 법령도 채택됐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신설한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체107(2018)년 국가예산집행의 결산을 승인함에 대하여’와 최고인민회의 법령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체108(2019)년 국가예산에 대하여’ 등이 채택됐다.

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는 계속된다”고 알려, 11일에 이어 12일에도 회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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