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계기에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다. [사진제공-외교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한국 해군함정에 대한 일본 초계기의 저공근접비행에 대한 “우려”와 “유감”을 표시했다.

이날 강 장관은 “한일 양국 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특히 1월 18일 이후 오늘을 포함하여 3차례에 걸쳐 일 초계기의 우리 함정에 대한 저공근접비행이 이뤄졌다고 들었다”면서 “이러한 행위로 상황이 정리가 안되고 계속 진행되는 것을 우려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강 장관은 다만 “상황이 어려울수록 양국 외교당국 간에는 절제되고 사려깊게 이러한 문제를 관리하면서 양국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당국 간 확고한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도 현안을 관리하면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같이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고노 외무상은 “한일관계가 매우 엄중한 상황에 있으나 그러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장관님과 이렇게 직접 만나 회담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금일 한일 간 어려운 문제에 대해 솔직히 의견을 교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미 간 움직임을 포함하여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확실한 공조를 확인하고자 한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극우’ 성향 아베 신조가 이끄는 현 일본 정권은 ‘납치 문제 해결’을 우선순위로 내세우고, 한.미.중의 대북 대화 움직임을 적극 견제해왔다. 특히, ‘대북 제재 완화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극력 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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