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 근교에서 19~21일 열린 남북미 회담이 “건설적이었다”고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톡홀름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발스트룀 장관은 이 회동은 2월말로 잡힌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은 “신뢰구축과 경제개발, 장기적 관여를 비롯한 한반도 상황”이 의제였다고 알렸다. 

‘외교소식통’은 “지역 안보 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메커니즘이 논의됐다”면서 “이 문제에 상당한 시간이 투여됐다”고 알렸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보장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관련국들 사이에 ‘다자 협상의 포맷’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로이터통신>은 한국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 미국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 회동에 참석했다고 확인했다. 최 부상과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해 10월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때 합의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실무회담’의 대표들이다. 

이에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김 부위원과 폼페이오 장관 간 고위급회담 말미에 “양측이 첫 실무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미 실무회담의 북한 측 대표가 최선희 부상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교체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스웨덴 국제회의는 비공개 회의로서, 회의 참석국들은 이번 회담 시 논의된 내용에 대해서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의견을 같이한 바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노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북미대화를 촉진하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왔으며, 우리가 이번 회의에 참석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최근 북미고위급회담에 이어 북미 간 실무 차원에서도 대화가 이뤄지는 등 북미대화의 모멘텀이 더욱 강화된 만큼 이를 바탕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고, 완전한 비핵화 관련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1일자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베트남 당국자들’을 인용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는 베트남 중부 휴양도시 다낭이라고 보도했다. 손트라 반도 해안 언덕에 자리한 다낭 인터컨티넨탈 리조트가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지난해 6.12 1차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처럼 외부와 격리된 곳이어서 경호에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20일자 <블룸버그통신>은 베트남 하노이, 다낭, 호치민을 유력한 후보지로 열거했다.  

(추가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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