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북핵 협상 책임자들이 이번 주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회동한다. 

외교부는 1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스웨덴측이 주관하는 비공개 국제회의 참석차 18-22일 스웨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 고위급회담 말미에 “양측이 실무 수준에서 생산적인 첫 회동”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건 특별대표가 19~22일 스웨덴 외교부가 주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가 18일 워싱턴 고위급회담에서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 대행 등으로부터 실무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받고 스톡홀름행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비건 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15일 베이징에 도착해 “스웨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간다”고 밝힌 바 있다. 17일 스톡홀름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7일 폼페이오 국무장관 방북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합의한 ‘북미 실무회담’이 약 100일 만에 열리는 셈이다. 

이번 회담이 성사되기까지 한국과 스웨덴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도훈 본부장은 지난 9일 서울에서 켄트 해슈테트 스웨덴 한반도특사를 면담하고 “한반도 문제 관련 양국 간 협력 및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 바 있다.

이날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특별대표는 18일 워싱턴에서 김영철 북한 부위원장과 만났다. 세 사람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 약속을 진전시키기 위한 작업들을 논의했다”고 알렸다. 미국이 기대하는 비핵화 조치와 북한이 희망하는 상응조치 관련 가시적인 결과물은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 스톡홀름에서 열릴 북미 실무회담에서도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