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한국시간 19일 오전 1시)에 워싱턴DC에서 만난다. 

미국 국무부가 18일 이 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별도 보도자료나 설명자료는 내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8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연기된 ‘북.미 고위급회담’이 약 70일 만에 성사된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 날짜와 장소 등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CNN>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지참했으며, 고위급회담 이후 백악관으로 가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차 정상회담 직전과 비슷한 패턴이다. 

김 부위원장은 17일 오후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 대행 등을 대동하고 미국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영접을 받았다. 

18일 <로이터통신>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미 고위 외교관들이 회담 중이며 주말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미 실무회담’ 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비건 특별대표가 참가하고 있다고 알렸다.

보도대로라면, 미국 워싱턴 DC에서 북.미 고위급회담이 열리는 시기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미 실무회담이 열리는 셈이다. 

한편, 18일 저녁 외교부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7일 21:15경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로부터 전화를 받고 유선협의를 가졌다”면서 “금번 통화시 미측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17일부터 방미, 폼페오 국무장관과 북미 고위급 회담 등 일정을 가질 예정임을 설명해 왔”다고 뒤늦게 공개했다. 

(추가, 19일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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