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자 CNN 보도 영상 캡쳐. 여러 차례 방북 취재로 널리 알려진 윌 리플리 기자가 브리핑하고 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할 것이라고 <CNN>이 16일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미 고위급회담의 의제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장소 등을 확정하는 것이다. 김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며 고위급회담 결과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직전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 직후 워싱턴DC로 이동해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도 전했다. 

17일 오전 김 부위원장 일행이 타고 나올 것으로 보이는 고려항공기의 베이징 도착 예정 시각은 오전 11시30분이다. 

16일 <연합뉴스>는 ‘중국 공항 관계자 등’을 인용해 김영철 부위원장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 북한 인사 3명이 17일 오후 6시 25분 베이징발 워싱턴행 UA808(CA 7203편 코드공유) 항공편을 예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면서 “스웨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간다”고 했던 최선희 부상이 김 부위원장의 미국행에 동행할지 주목된다. 최 부상은 지난해 10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때 합의된 ‘북미 실무회담’ 대표다. 카운터파트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이다. 지난해 10월 발길이 엇갈렸던 두 사람은 아직 만나지 못했다.       

미국 국무부는 김영철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8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김영철-폼페이오 회담이 그 직전에 취소된 바 있어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 보도와 관련 “나는 그가 베이징을 경유할 것이라고 이해한다”고 밝혔다. 북.중 간 회담 여부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추가,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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