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설 연휴’ 이후 베트남을 방문할 것이라고 18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설 연휴 이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도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을 확인했으나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올해 베트남 설 연휴는 2월 2일부터 10일까지다.

베트남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수도 하노이, 또는 중부에 있는 휴양지 다낭이 구체적인 장소로 거론된다. 

북한과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전통적 친선관계에 있다가 한때 냉각기를 거쳤으나 최근 관계를 회복했다. 과거 전쟁까지 치른 적대국이었던 베트남과 미국은 1995년 7월 수교 후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UA808편을 이용해 17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미국 측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영접을 나왔다고 <CNN>이 보도했다. 

김 부위원장은 18일 카운터파트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위급회담을 열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 날짜, 장소 등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제1차 북미정상회담 직전인 지난해 5월말~6월초 미국을 방문한 김 부위원장은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 직후 워싱턴DC로 이동해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18일까지 미국 국무부는 김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에 대해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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