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이번 주에 뉴욕에서 나의 카운터파트 김영철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북한이 미국의 제재완화가 없으면 핵개발을 재개하겠다고 했다’는 지적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북미 고위급 회담 장소와 상대를 공개한 것이다. 

그는 “비핵화 논의를 계속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뉴스의 세계에서는 먼 과거 같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6월에 만났고 오늘 우리가 가는 길을 설정했다”면서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미군 유해를 송환했음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목표, 미국에 의해 검증된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와 그에 따른 북한 주민의 더 밝은 미래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사(rhetoric)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과거) 협상 과정에서 이러한 것들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누구와 협상하는지 알고 그들의 입장이 무엇인지 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입장을 분명해 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어떠한 경제적 완화도 없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도 “완전한 비핵화와 그것을 검증할 능력”을 갖게 됐을 때 제재 해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완강한 입장을 견지했다. 

이와 함께, 주말 뉴욕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나 “두 정상이 만날 장소, 비핵화를 향한 실질적인 조치를 보장하는 노력 등에서 상당히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 내가 뉴욕에 있을 때 우리가 다시 볼을 전진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편, 북한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 권정근 소장은 지난 2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미국이 우리의 거듭되는 요구를 제대로 가려듣지 못하고 그 어떤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은 채 오만하게 행동한다면, 4월 우리 국가가 채택한 경제건설총집중 노선에 다른 한 가지가 추가돼 ‘병진’이라는 말이 다시 태어날 수도 있으며 이러한 노선의 변화가 심중하게 재고려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추가,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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