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다음 주에 열리는 북미 고위급 회담의 의제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차기 정상회담”이라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폼페이오 장관이 고위급 회담 의제가 사찰이라고 했는데 왜 실무회담이 아닌 고위급 회담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가’ 하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비건 특별대표가 (한국 등) 그 지역을 방문했다”면서 “그는 자신의 카운터파트들과 아주 잘 관여하고 있다”고 옹호했다. “우리의 목표는 똑 같다 그것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라고 했다.

‘북미 고위급 회담의 구체적인 날짜’와 관련해서는 “다음 주에 만날 것”이라는 전날 폼페이오 장관의 발표 외에 덧붙일 게 없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엔진 시험장에 사찰관이 들어갈 것이라고 했는데 그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로 종전선언이 고려되고 있는가’는 의문에는 “미래 협상을 앞질러 가지 않겠다”고 피해갔다.

1일 라디오 ‘라스 라슨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협상이 어느 지점에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폼페이오 장관은 △핵.미사일 실험 중단, △미군 유해 송환,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엔진시험장 폐기를 꼽은 뒤 “너무 늦지 않게 검증할 기회를 얻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몇 주 전에 나는 김 위원장을 만났고, 그는 비핵화 약속을 강조했다. 우리는 다음 조치에 대해 약간의 진전을 이뤘다. 너무 늦기 전에 정상회담이 열려서 또다른 실질적인 조치를 이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크 리어든쇼’와의 인터뷰에서도 두 곳에 대한 검증이 하루빨리 성사되길 희망했다. “어느 누구도 비핵화가 쉽고 간단하고 빠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므로, 우리는 북한의 핵 위협을 줄이는 실제적이고 계량 가능하며 효과적인 조치를 얻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 포기를 바란다고 믿는 이유가 뭔가’는 지적을 받은 폼페이오 장관은 “그(김정은)가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 일이 일어났음을 우리가 검증할 능력과 기회를 갖게 됐을 때만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가 없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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