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하루 일정으로 북한 수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2일(이하 현지시간) 언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7월 방북 때와 달리 김정은 위원장 면담을 못박은 점이 눈에 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6일 뉴욕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10월에 방북하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한 바 있다. 

여행 목적에 대해, 당시 노어트 대변인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를 비롯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약속을 더 진전시키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2일 성명에서도 “폼페이오 장관은 여행 기간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계속적인 초점과 지역 내 동맹 및 우방국들과의 장기적 약속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방북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6일 일본 도쿄에서 아베 신조 총리, 고노 다로 외무상을 만난다. 

7일 방북 직후에는 서울로 와서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난다. 이어 8일 중국 베이징으로 가서 고위당국자들과 양자와 지역 및 세계 문제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어트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8일 무역전쟁 중인 중국을 방문하는 이유’에 대해 “북한 문제와 (미.중) 양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웨스트버지니아 휠링 유세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거론하며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우리 지도자들은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관계이고 그것은 우리의 최종적인 목표 달성에 도움을 주는 좋은 일”이라고 변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뉴욕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한 종전선언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노어트 대변인은 “우리는 일본, 한국인들과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으며, 이번 순방 때 그들과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 26일 뉴욕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추가,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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