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뉴욕에서 만났다. [사진출처-미 국무부]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에서 만나 ‘10월 중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확정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폼페이오 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뉴욕에서 만났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달 평양에 오라’는 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발표 하루 만에 방북을 전격 취소한지 한달여 만이다. 지난 18~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24일 뉴욕 한미정상회담이 삐걱거리던 북미관계를 정상궤도로 돌려놓은 셈이다.  

‘방북 목적’에 대해, 노어트 대변인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를 비롯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약속을 더 진전시키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도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유엔총회 계기에 매우 긍정적인 만남을 가졌다”는 트윗을 올렸다.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우리는 계속 전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CBS>와 인터뷰에서 ‘다음달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하는가’는 질문을 받고는 “알기 어렵다”고 피해갔다.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사찰관들의 핵 시설 참관을 허용했는가’는 의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우리는 (검증 없이) 충동구매를 하려는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 모두에 “내가 어제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이례적인 편지를 보여주겠다. 나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또다른 편지도 받았다”며, 편지를 꺼내보였다. 

이어 “그는 북한을 위해 좋은, (북한이) 경제 대국이 될 수 있는 일이 벌어지는 걸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이 북한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2차 정상회담이 매우 신속하게 열리길 기대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지금 그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들도 원하고 우리도 원한다. 우리는 그 프로세스를 시작할 것이다.”

다만 “그동안에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재가 유지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추가,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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