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거론하며 “We fell in love(우리는 사랑에 빠졌다)”라고 외쳤다.
<BBC>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웨스트버지니아주 휠링 유세에서 “나는 정말 터프했고 그도 그랬다. 그리고 우리는 오락가락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말이다 그는 나에게 아름다운 편지들을 썼다 훌륭한 편지들이다”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그의 지지자들은 웃음을 터트리고 박수를 쳤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그처럼 낯 뜨거운 말로 김정은을 묘사한 트럼프를 “대통령답지 않다”고 지적한 논평가들에 대해 트럼프가 불평을 늘어놓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뉴욕에서 만난 북.미 외교장관들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최종 준비하기 위한 10월 중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확정했다. 지난 1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 측 대표와의 실무회담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그러나 ‘미국 당국자 3명’을 인용해 지난주 동안 북.미 간에 실제 비핵화 문제에서 어떠한 진전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비핵화”, “검증”, “불가역성”와 같은 기본적인 용어에 대한 합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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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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