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가 6일 오후 평양 백화원 초대소에서 2시간 45분 간 만났다. [사진출처-미 국무부]

북.미가 ‘비핵화 검증’을 포함한 핵심 사안을 다루는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국무가 밝혔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을 수행하여 방북 중인 헤더 노어트 대변인이 7일 풀 기자단에 이같이 밝혔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행 프로세스가 진행될 제도적 틀을 마련한 셈이다.  

노어트 대변인은 한국전쟁 중 사망한 미군 유해 송환 문제도 논의됐다고 알렸다. 미국 정부는 북한 내에 미군 유해 5,300구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 측이 이미 발굴해놓은 미군 유해 200구를 송환하는 절차가 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 오후 평양 백화원 초대소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부장과 2시간 45분 동안 회담했으며, 7일 오전 9시에 회담을 속개했다. 

미국 국무부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첫날 회담에 북한 측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최강일 북아메리카국 국장 대행,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관여했던 인물들이다. 

미국 측에서는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장,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등이 배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6일 폼페이오 장관은 “내가 한번 더 오면 여기에 세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농담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더 많이 올수록 서로 간에 신뢰가 더 많이 구축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