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5일자 트윗 캡쳐.

“김 위원장이 합의한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우리의 작업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

3번째 북한 방문길에 오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에 거부감을 보이는 북한을 고려하여 새로운 표현을 들고나온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 낮 12시께 북한 수도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과 만나 ‘6.12 북미정상회담’ 이행을 위한 후속협상을 실시한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1일 판문점에서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앤드루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장으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과 5월 방북 때와 마찬가지로,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면담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한국전쟁 때 사망한 미군유해 200구를 송환하는 문제도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7일 오후 4시께 평양을 떠나 일본으로 향한다. 8일 오전 도쿄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과 알렉스 웡 동아태 부차관보, 성김 대사와 앤드루김 센터장 등이 폼페이오 장관을 수행하고 있다. 국무부를 출입하는 기자들도 동행 취재 중이다.

국무부 당국자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결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려 애썼다고 <ABC>가 전했다. 새로운 대화의 시작이지 이 회동에서 비핵화의 청사진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는 것.

사석에서 만난 한 미국 당국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전에 무기 연기했던 새로운 대북 제재 이행 가능성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몬태나주로 가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오르기 직전 ‘김정은을 믿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정말로 그가 북한 주민들을 위해 다른 미래를 보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기를 바란다”고 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추가,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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