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비핵화 의도를 의심하는 최근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중국 전문가가 ‘언론 플레이’ 성격이 짙다고 지적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대화를 앞둔 폼페이오가 지렛대를 가질 수 있도록 미국이 언론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현재로서는 완전한 비핵화 의도가 없다고 본다”는 미국 국방정보국(DIA) 평가를 인용한 보도나, 북한이 핵.미사일 시설을 신축하거나 재건하고 있다는 <38노스>의 분석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퇴역 군인이자 군사평론가인 송종핑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핵화의 열쇠는 돈과 정치”라고 말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많은 돈을 썼고 그것들을 파괴하려면 돈이 많은 들 것이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경제 제재를 유지하면서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면 북한도 이런 일을 할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송종핑은 “양측이 서로 믿는다면 북한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세부사항을 제공할 수 있고 기술적 문제에서 합의에 이를 수도 있으나, 비핵화 시간표 작성은 현 단계에서는 매우 현실적이지 않다”고 봤다.  

뤼차오 연구원은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재개하지 않는 한, 미국은 북한에 안전보장 약속을 재확인하고 단계적으로 제재를 완화하고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북.미가 신뢰 문제에 시달리기 때문에 비핵화 프로세스에 더 큰 국제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러시아, 한국,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유엔 같은 국제기구가 비핵화 프로세스를 보다 투명하게 신뢰성 있게 만들 수 있다고 봤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