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5~7일 북한을 방문한다. 국무장관 자격으로는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지난 3월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까지 합치면 세 번째 방북이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언론 성명을 통해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만든 프로세스를 협의하고 이행하기 위해서 5~7일 평양을 방문한다”라고 밝혔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진행 중인 중요한 한반도 비핵화 작업을 계속하기 위해서, 폼페이오 장관이 5일 북한을 방문해 북한 지도자와 그의 팀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우라늄농축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미국 정보기관 인용 보도에 대해서는 “정보사항은 확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계속 진전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김 대사가 어제(7.1) 북한 대표단과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주에 북한으로 간다”면서 “지난 8개월 동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고 핵실험도 하지 않았다. 아울러 대화들이 진행되고 있다. 세부사항을 밝히지는 않겠지만 계속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성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앤드루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장이 1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직후인 7~8일 도쿄에서 일본과 한국 지도자들을 만나 양자.지역 문제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를 향한 공약을 논의할 예정”이다. 

‘6.12 북미정상회담’ 직후 서울에서 한.일 외교장관들과 만난 것과 달리 이번 방북 직후에는 도쿄에서 한.일 당국자들과 만나 형평성을 맞춘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베트남 하노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뒤 귀국한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