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위원장과 리센룽 총리가 10일 저녁 싱가포르 대통령궁에서 만났다. [사진제공-싱가포르 정보통신부]

‘북미정상회담’ 참석차 10일 오후 2시 36분께(한국시간 3시 36분)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날 저녁 싱가포르 대통령궁 이스타나에서 리센룽 총리와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리 총리의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된 회담 앞부분 영상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역사적 회담”이라고 이틀 앞으로 다가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조(북)미 상봉이 성과적으로 진행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역사적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싱가포르 정부가 집안일처럼 성심성의껏 제공해주고 편의를 도모해줬다.”

▲ [사진제공-싱가포르 정보통신부]

회담에는 북한 측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수용 부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배석했다. 싱가포르 측에서는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교장관 등이 배석했다. 

싱가포르 외교부에 따르면, 비공개로 진행된 양자 회담에서는 북한-싱가포르 관계, 최근 한반도에 나타난 긍정적인 상황을 포함한 북한 및 지역 정세가 화제에 올랐다. 

리 총리는 “이 정상회담에 함께 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하고 훌륭한 결정”을 치하했다.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고 “북미 회담이 한반도와 지역 평화와 안정 전망을 진전시키길” 희망했다.

▲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밤 싱가포르 공군기지에 도착해 발라크리쉬난 외교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사진제공-싱가포르 정보통신부]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오후 8시 20분께 전용기 편으로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의 영접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숙소인 샹그릴라호텔로 향했다. 

두 정상은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10시) 싱가포르 남부 센토사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회담을 갖는다. 

▲ 싱가포르 정부가 운영하는 북미정상회담 국제미디어센터(IMC).

주최국인 싱가포르 정부가 마리나 베이 해안 F1 경기장에 마련한 국제미디어센터(IMC)에도 각국에서 몰려온 취재진들이 속속 집결하면서 정상회담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IMC에는 2,500여명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한국 측 기자들을 위해 싱가포르 시내 ‘스위소텔’에 500석 규모의 프레스센터를 따로 차렸다. 미국 정부도 백악관 출입기자들을 위한 프레스센터를 별도로 설치하여 운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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