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싱가포르로 출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합류 여부에 대해 여지를 남겨 주목된다.

남관표 2차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기자들에게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수험생이 발표를 기다리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대통령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서 오늘 이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 합동지원단의 주 임무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그 상황에 즉각 대응하는 체제를 유지하고 우리 언론들의 취재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남 차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합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저희들이 현장에서 상황을 대비하고 있는 것은 모든 상황에 대해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대응하는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현지에서 상황을 봐가면서 협의의 필요성이 생기면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항상 대응체제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무진 간에는 긴밀한 사전 협조가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어떤 상황이 생길지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잘 풀릴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합류해 남북미 3국 정상이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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