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잠정적으로 말해줄 수 있는 (북미정상회담) 일정은 첫 회담이 싱가포르 시간으로 6월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라는 것이다.” 

새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4일(이하 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친서’의 구체적 내용으로 들어가지 않겠다. 대통령이 말했듯이, 흥미롭고 일들이 계속 나아가고 진전이 이뤄졌다고 느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지난 3일 오후 5시 ‘공공질서 명령 특별공지’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관련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샹그릴라 호텔 인근 지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5일에는 카펠라 호텔이 있는 센토사섬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팀으로부터 매일 북한 관련 브리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측 선발대가 싱가포르 현지에서 북한 대표단과 정상회담의 세부 일정과 장소, 경호와 의전 등을 최종 조율 중이고 정상회담이 시작될 때까지 싱가포르에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샌더스 대변인은 “판문점에서는 (성김) 대사가 이끄는 대표단이 북한 대표단과 외교적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협의는 매우 긍정적이고 중요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한 데 대해서는 “우리의 초점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회담”이고, “우리의 초점은 비핵화”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해법이 일괄타결(all-at-once)과 단계적(phase-in) 해법 중 어느 쪽에 가까운가’는 질문에는 “아직 열리지 않은 회담에 대해 앞질러 가거나 미리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최대 압박은 유지되는가’는 의문에는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제재를 거두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면담하고 ‘김정은 친서’를 받은 뒤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추가 제재를 않으며 ‘최대의 압박’이라는 표현도 쓰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싱가프르 일간지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5일 북미정상회담을 취재하는 3천여 기자들을 위한 국제미디어센터(IMC)가 마리나 베이 F1 경기장 내 피트 빌딩에 설치됐다고 알렸다. 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되는 샹그릴라 호텔에서 5km 가량 떨어진 곳이다.

(추가,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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