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포르 휴양지 센토사섬일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북.미가 센토사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을 정상회담 장소로 결정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섬이라서 경호에 유리하다는 점이 실무진에게 점수를 땄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묵을 장소는 현재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머물고 있는 풀러턴호텔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묵을 장소는 샹그릴라호텔에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4일 ‘믿을 만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6.12 북미정상회담’이 센토사섬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북.미 대표단이 지난 주에 여러 차례 실무협의를 가진 곳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이다.

이 통신은 다만 미국 측이 센토사를 제안했으나, 북한 측이 아직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연의 이유는 “양측 간 소통에 걸리는 시간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뉴욕과 워싱턴 방문을 마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3일 밤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르면 4일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 10시까지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만찬 및 회담, 지난 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과 ‘김정은 친서’ 전달 등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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