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한 '뉴스1' 취재진.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에 초청했던 5개국 중 남측을 제외한 4개국 기자단만 수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 <NHK>가 미국과 다른 나라(중국, 러시아, 영국) 기자들이 21일 주중 북한대사관으로부터 비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반면, 북측은 이날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남측 기자단 명단 수령을 거부했다. 

4개국 기자단은 22일 오전 9시경 특별전용기 편으로 원산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북한이 제공하는 특별전용열차편으로 풍계리로 이동해 폐기 의식을 취재한 뒤 다시 원산 프레스센터로 돌아와 기사, 사진 등을 전송하게 된다.   

▲ 남측 공동취재단이 주중 북한대사관 앞에서 각국 기자단의 취재에 응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은 지난달 20일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북부 핵시험장(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결정했다.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5개국 기자단을 폐기 의식에 초청하겠다고 공표했으며, 15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명의로 통신사 1곳과 방송사 1곳 각 4명씩 남측 기자 8명을 초청했다. 

외교부 출입기자단 소속 방송사 12곳이 추첨을 통해 <MBC>를, 출입기자단 전체가 통신사 3곳(뉴스1, 뉴시스, 연합뉴스)에 대한 투표를 통해 <뉴스1>을 최종 선정했다. 특히, <뉴스1>은 공동취재단(풀) 자격으로 방북하기로 했다. 

<뉴스1>과 <MBC> 취재진은 21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새벽 북한은 한미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 등을 이유로 고위급회담 무기연기를 통보했다.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17일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을 통해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은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18일부터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취재하려던 남측 기자단 명단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통일교육주간 기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기자단의 방북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북측도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서 긍정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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