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에 초청된 남측 언론사 명단을 21일 현재 접수하지 않고 있다. 일단, 남측 취재진은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판문점 연락사무소 통화 개시와 함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에 참석할 우리 측 기자단 명단을 통보하려고 하였으나, 북측은 아직까지 통지문을 접수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후 1시 현재에도 북측은 남측 취재진 명단 접수를 거부하는 상황이라고 통일부는 전했다.

백 대변인은 “지난 5월 15일 북한 통지문을 통해서 우리 측 방송사와 통신사 1개사에 대한 초청 의사를 접수를 했다. 그런 상황들을 다 반영해서 지금 저희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지를 취재할 <뉴스1> 기자 4명은 중국 베이징에 도착, 주중 북한대사관 측과 연락을 취할 예정이다. 방송사 <MBC>는 이날 오후 3시 항공기 편으로 베이징으로 향한다.

북측이 남측 취재진 명단을 접수를 거부하고 있지만,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웹사이트 <조선의오늘>은 지난 20일 투고기사에서 핵실험장 폐기를 언급하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의 정신에 따라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해 우리 공화국이 주동적으로 취하고 있는 대단히 의의있고 중대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차질없이 예정대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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