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독일에 앞서 러시아를 방문 중인 시 주석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만나 “사드 문제는 지역의 전략 평형에 관계된다”면서 “중국과 러시아 쌍방이 사드 한국 배치를 반대한다는 입장에서 일치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5~8일 독일 베를린, 함부르크 방문을 앞두고 사드 문제로 견제구를 날린 셈이다. 지난달 29~30일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간에 사드 갈등을 봉합한 직후여서 주목된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또한 “중국과 러시아는 전략 협조를 유지하며 평화회담을 촉구하고 조선반도 정세에 적절하게 대처하며 각측과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선반도 핵문제를 해결하도록 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독일 방문 기간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3일 밤 <연합뉴스TV> 특별대담에 출연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구체적 부분에서 아직 조정할 부분이 있다”고 밝혀, 한중 정상회담 일정 조율에 애를 먹고 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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