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당국자들이 16일 ‘북한 핵문제 해결 관련 4개항’에 합의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정의용 외교안보TF 단장과 매튜 포틴저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만나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공동 방안을 추가로 모색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핵 문제 해결에 관한 양국 정상 간 비전에서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가 궁극적 목표이고, △제재와 대화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며, △북한과는 올바른 여건이 이루어지면 대화가 가능하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감하고 실용적인 한.미 간 공동 방안을 모색한다는 “4가지 공통점”을 확인한 것이다.

정의용 단장과 포틴저 보좌관은 또한 6월 말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상세 일정, 의제 등은 외교 경로를 통해 추가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포틴저 미 백악관 보좌관을 만났다. [사진출처-주한 미대사관 트위터]

두 사람의 만남 도중 문재인 대통령이 회의장을 방문해 7분간 포틴저 선임보좌관과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곧 만나기를 희망한다”면서 “한.미 동맹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정상 간 나눈 대화들에 대한 후속 조치들을 위하여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을 특사로 이번 주 중 파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간 충분하고, 긴밀한 협의를 계속 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틴저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에서 민주적 절차에 의해 정권교체가 이뤄진 데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정상 간 통화 내용도 극히 만족스럽다. 대통령을 조속히 뵙고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포함한 여러 현안을 통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홍석현 이사장이 이끄는 대미 특사단은 17일 출국한다. 이해찬 전 총리가 이끄는 대중 특사단은 18일 출국한다. 문희상 의원이 이끄는 대일 특사단은 17일 출국한다. 러시아와 유럽 특사단 출국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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