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도발 때문에 지금 우리는 분명히 (대화에 필요한) ‘올바른 조건’을 보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위협을 낮추는 (북한의)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길 바란다. 지금은 위협이 쌓이고 있다.”

16일 청와대.외교부 방문 후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 대화의 적절한 환경이 뭔가’는 질문을 받은 매튜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이같이 말했다. ‘도발’은 지난 14일 북한의 ‘화성-12’ 미사일 시험발사를 말한다. 

그는 “올바른 조건이 뭔지는 지켜보자”고 피해갔다. 6월말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을 거치며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포틴저 보좌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으며, 외교안보TF 단장인 정의용 전 제네바 주재 대사와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후에 외교부 청사에서 이정규 차관보를 만났다고 확인했다.

그는 “동맹의 상태가 강하고 두 행정부 사이에서 그것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힐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매끄러운 정권 교체에 감명 받았으며 조금 질투도 났다”고 치켜세웠다.

포틴저 보좌관은 “우리는 여러 이슈를 논의했다”는 말로, 사드 문제가 논의됐음을 확인했다. “그것은 (이미) 정해진 문제인데 대화를 계속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포틴저 보좌관 일행은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한 뒤 15일 늦게 방한했다. 

한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6월말 워싱턴에서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한.미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추가,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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