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르면 3월 말에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미 당국자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갱도 굴착을 끝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핵실험 전에 몇 가지 장비가 더 핵실험장에 반입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가속화하자, 미 공군은 대기 중 방사성 물질을 탐지하는 정찰기 “WC-135 콘스탄트 피닉스”를 일본으로 보냈다. 조만간 한반도 상공을 정찰할 예정이라고 ‘다른 당국자’가 <폭스뉴스>에 전했다. 

러시아도 정찰기 “Antonov An-30R”를 페테르부르크 기지 밖으로 이동시킨 정황이 정찰위성 사진으로 확인됐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2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실험 준비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은 지도부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이날 언론성명을 통해 2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지난 18일 대출력 발동기(로켓엔진) 연소시험 등을 강력 규탄했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자성남 대사는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한.미의 대규모 군사연습으로 한반도가 전쟁 접경에 처했다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서한은 북한 측이 지난 6일 유엔 안보리에 한미의 군사연습을 다루는 긴급회의를 요청했으나 아직 답이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추가,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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