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들인 김홍균 본부장(오른쪽)과 조셉윤 특별대표(가운데)가 22일, 대북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사진-외교부]

한국과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22일 서울에서 만나 “현재로서는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셉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북한이 모든 형태의 비핵화 대화를 거부하고 핵.미사일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같이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전방위적 대북 압박을 지속 강화함으로써 북한의 셈법을 바꾸어 나가야 할 때”라는 것이다. △안보리 결의 철저 이행을 중국 측에 계속 요구하고, △외화수입원 차단을 위해 북한 해외노동자 활동 제한 등 외교적.경제적 고립을 더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사적 충돌이 예견되는 현재의 경로가 아니라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 중단-한.미의 대규모 군사훈련 중단(‘쌍중단’)을 출발점으로 삼아, 비핵화-평화협정 협상(‘쌍궤병행’)으로 나가자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거듭된 제안을 거부한 것이다. 

한.미는 △2.12 및 3.6 탄도미사일 발사 △2.13 김정남 암살에 이어 △3.18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 △3.22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ICBM 발사 시험 등 추가적 전략 도발의 전조로 볼 수 있다”는 공동 인식에 따라 북한이 추가 도발하면 다자.양자 차원에서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하였다. 

중국을 거쳐 20일 밤 방한한 조셉윤 특별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끄는 현 정부 당국자들과의 협의 보다는 차기 정권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야권 주자들의 대외정책을 탐색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21일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안희정 충남도지사, 바른정당 소속인 유승민 의원과 직접 만났다. 22일에는 차기 대통령 선호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참모인 조병제 전 주말레이시아 대사, 서훈 전 국정원 3차장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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