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동아시아 전략 균형을 파괴할 것이며, 한반도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기회를 갉아먹을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6일자 베이징발 해설기사에서 “중국은 단호하게 한국 내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를 통해 형성된 ‘북핵 공조’가 깨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신문은 “청와대는 (사드 배치) 결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드 도입을 허용하면, 그것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문제보다 훨씬 더 많은 문제들을 만들어낼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방어망이 북한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전략적 실수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한국의 안전 여부에 관심이 없으며, 그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아태 지역에서 미국의 패권을 보장할 미사일방어체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4일 밤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만나 “한국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반드시 중한 상호 신뢰를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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