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관영 <CCTV>는 24일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서북지역 모 기지에서 지상배치 중간단계 미사일방어체계를 동원한 요격실험 성공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사진출처-중국 봉황망]

중국이 지난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미사일방어(MD) 시스템으로 미사일 요격실험에 성공하는 장면을 처음 공개했다. 한국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한국 배치 결정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중국 관영 <CCTV>는 24일 뉴스를 통해 2010년 1월 11일과 2013년 1월 27일 두 차례에 걸쳐 서북지역 모 기지에서 지상배치 중간단계 미사일방어 체계를 동원해 요격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미사일 실험을 주도한 서북지역 모 기지 미사일 실험 전문가인 천더밍(陳德明)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요격실험 영상이 포함돼 있다. 2010년 첫 실험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미사일 방어 기술을 습득하는 계기가 됐고, 2013년 실험에서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 중간단계 요격에 사용된 중국 미사일. [사진출처-중국 봉황망]

이를 두고 중국 언론 <관찰자망(观察者网)>은 25일 "한국과 미국정부가 사드 배치를 결정했으며, 지역의 안정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번 미사일 요격 영상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한국과 중국 외교장관의 라오스 비엔티안 회동에 앞서 영상이 공개됐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사드 배치에 대한 경고로도 풀이된다.

24일 밤 회동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한국 측의 행위는 중.한 쌍방의 상호 신뢰의 기초를 훼손했다.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 측이 어떤 실제적인 행동을 취할지 들어보려 한다"고 사드 배치 중단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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