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6일 이틀 일정으로 방한한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의 방한 시점과 겹쳐 눈길을 끈다.

외교부는 14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다니엘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3.16(월)-17(화)간 방한,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 면담 및 조태용 제1차관 예방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러셀 차관보의 금번 방한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는데 주목적이 있으며, 동 계기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 국무부도 13일(현지시각) 러셀 차관보가 한국을 방문해 지난 5일 피습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측 고위당국자들과 만나 우리의 강력한 동맹과 점증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에 중점을 둔 의제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16~17일 서울에서 한-중, 한-미 차관보급 협의가 잇따라 열리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한국 쟁탈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주한미군은 한국 측의 반대를 묵살하고 ‘사드 배치 부지조사’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중국은 황해 인근에 배치된 전략기지들이 노출될 우려 때문에, 한반도 내 사드 배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15일 당.정.청 회의의 주요 의제도 ‘사드 문제’다.

한편, 16일 서울에서는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7차 한.일 국장급 협의가 열린다. 미국은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는 ‘아시아재균형 전략’의 일환으로, 한.일관계 개선을 강하게 독려하고 있다. ‘위안부’ 문제가 한일관계 개선의 최대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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