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부가 고고도미사일(THAAD)의 주한미군 기지 내 배치를 위해 비공식적으로 배치지역 조사활동을 했다고 12일 시인했다.
앞서 <문화일보>는 미군 관계자가 지난해 초부터 5월까지 국내 5개 지역을 실사했으며, 이 중 평택미군기지, 한국군 1군사령부가 위치한 원주,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부산 기장군 등을 유력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리고 정보 소식통을 인용, "주한미군이 1개 사드 포대를 도입할 경우, 2016년 주한미군기지가 이전하는 평택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드 포대를 추가 배치할 경우 군사전략 요충지와 국가기간시설 방어, 인구밀집지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오후 입장을 통해 "한국에는 사드 시스템이 배치될 가능성이 있는 장소들이 있으며, 미래에 가능한 배치를 대비해 적절한 장소를 찾기 위한 비공식 조사가 진행되었다"고 시인했다.
사령부는 "하지만, 사드의 배치 여부 및 배치장소에 대한 결정은 내려진 바 없다"며 "추가적으로 주둔국에 대한 통보도 이루어진 바 없다. 미 사드 부대의 대한민국 배치에 대한 최종결정은 내려진 바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미 정부가 대한민국에 사드 부대를 배치하게 된다면, 한국 정부와 충분히 논의한 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의 지난해 6월 국방연구원 포럼 발언을 언급, "사드 부대는 대한민국에게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및 한국 내 패트리어트 미사일 체계를 보완함으로써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며 사드 배치 필요성을 피력했다.
당시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사드 체계는 더욱 광범위한 탐지 능력, 위협에 대한 더욱 뛰어난 인지능력 및 우리의 현 체계에 더해지는 상호운용성을 제공하며 실제로 사령관으로써 추천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