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우리 정부가 무인기 사건 공동조사를 요구한 국방위원회 검열단의 진상공개장에 변변한 해명을 하지 못한 채 미국에 빌붙어 이 사건을 북과 억지로 결부시켜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연일 비난하고 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1일 만평 '상전과 주구의 맞장구'를 통해 지난 15, 16 양일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5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에서 양국 참석자들이 '미국과 남조선은 소형 무인기의 침투가 북의 소행으로 확실시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우리(북)와 억지로 연결시키는 광대극을 놀아댔다"고 보도했다.

사이트는 이 과정이 "'천안'호 침몰사건을 둘러싸고 생억지를 부리던 4년 전의 몰골을 그대로 방불케 하고 있다"며 "그때 동족대결에 이골이 난 이명박 일당은 미국을 비롯한 수많은 나라들을 돌아치면서 '천안'호 침몰사고가 '북에 의한 것'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놀음까지 벌려 놓았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은 '천안'호가 침몰되기 바쁘게 우리 군대가 관여했다는 여론을 조성했는가 하면 남조선 당국의 조사과정에 대해 '상당히 신뢰성'이 있다느니, '북 어뢰공격'설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느니 하면서 '대북'적대와 강경대결에로 괴뢰들을 적극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사이트는 "남조선 당국이 '천안'호 침몰사건의 조사결과를 발표하면 그를 비호하는 미국의 성명이 뒤따랐으며, 이명박의 '대국민 담화'가 발표되면 그를 두둔하는 미국의 지지입장이 공개됐"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미제침략군 8군사령부를 '전쟁수행 사령부'로 전환하고 북침 대비태세에 돌입하면서 정세를 인위적으로 격화시켰다"고 천안함 침몰사건 당시의 '한미공조' 상황을 정리했다.

이어서 사이트는 "하지만 괴뢰들이 아무리 미국에 매달려도 모략사건의 정체는 감출 수 없다"며 "남조선 당국은 상전의 조종에 따라 유치한 무략극에 매달리다가는 다시 한번 세상의 조소거리가 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고 어리석은 '북 소행' 타령을 당장 걷어치워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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