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사코 미국상전과만 조사놀음을 벌이는가"

무인기 사건 조사에 국방위원회 검열단의 참가를 요구했던 북한이 자신들은 배제한 채 미국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조사가 진행중인 것과 관련해 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7일 같은 제목의 논평에서 "벌써 미국의 이른바 '전문가'들이 남조선에 들어와 무인기 사건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조사'라는데 참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반문하고 "결론부터 말한다면 그것은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격의 하나마나 한 여론조작용 조사놀음에 불과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이트는 먼저 "지난 14일 우리(북) 국방위원회 검열단은 남조선 괴뢰들이 정체불명의 무인기 사건을 '북 소행'으로 떠들어대면서 제2의 '천안'호 침몰사건때처럼 새로운 반공화국 모략 광대극을 연출하고있는 것과 관련하여 보다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해명을 위해 우리 국방위원회 검열단의 조사참가를 요구하였다"며, "그런데 괴뢰들은 이를 외면하고 미국과만 공동조사를 벌여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트는 "미국은 저들의 국익을 위해서도 없는 일도 '있다'고 할것이며 그것을 대폭 확대, 과장해서라도 그 '위험성'과 '심각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은 불을 보듯 명백하다"며, 북이 제외된 채 진행되는 한·미 양국의 공동조사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한편, 사이트는 남측 중앙합동조사단이 중간조사 결과를 통해 무인기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단정지은 것은 안보위협을 핑계로 전쟁장비를 대대적으로 구매하고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보수세력의 승리에 유리한 조건이 될 북풍을 일으키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북의 도발과 위협을 앞세워 안보불안을 조성하고 이를 핵우산 제공과 동맹강화의 근거로 삼아온 미국은 북침전쟁 도발을 구실을 계속 유지하게 될 뿐만 아니라 "남조선에 더 많은 침략전쟁 장비를 조달하는 과정을 통해 저들의 재정적자난을 해소하고 군수기업들의 배를 불리워주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사이트는 "괴뢰들은 벌써부터 1억 9천만US$라는 막대한 자금을 지출해 미국제 레이더 장치들을 구입해야 한다고 떠들면서 상전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서 사이트는 2010년 6.2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건을 '희대의 반공화국 모략자작극'이라고 다시 거론하면서 "오늘날 무인기 사건의 '북 소행'설과 그를 구실로 남조선 당국이 감행하고 있는 동족대결 행위들은 4년전 이명박 역적패당의 추악한 망동과 일맥상통"하다고 말했다.

사이트는 "(미국은) 지난 '천안'호 사건때와 마찬가지로 한사코 '북 소행'설을 입증하기 위한 과학적, 객관적인 자료들을 수집하고 열거할 것이며, 남조선 당국의 조사 결과를 안받침해 주고 안보불안과 안보공백을 더 요란스럽게 떠들어 댈 것은 자명한 이치"라고 거듭 비난했다.

이와 함께 사이트는 "현실은 그 무슨 '북남관계의 개선'을 떠들면서 호상(상호) 비방중지에 합의하고도 돌아앉아서는 그 모든 것을 뒤집어엎는 남조선 당국의 이중적 태도, 변함없는 동족 대결적 자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남측을 비난하고 "하지만 그런 교활하고 비열한 책동은 절대로 통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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