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오는 2020년까지 교역 규모를 1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KOTRA에 따르면, 2012년 북러 사이 수출입 총액은 7,6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28일 러시아 극동개발부는 지난 24~27일 방북 기간 알렉산드르 갈루쉬카 장관이 리용남 무역상과 만나 양국 간 경제.무역관계를 새 단계로 끌어올려 2020년에는 교역액 10억 달러를 달성하고 루블화를 대금 결제 통화로 사용하는 등의 '북.러 무역, 경제 및 과학기술 협조에 관한 회담록'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조치는 크리미아 자치공화국 합병 관련 서방의 제재에 맞서 러시아 당국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욕망을 드러낸 것이다.

러시아 측은 북한 측에 러시아 기업의 개성공단 진출을 제안하기도 했다. 북한 측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통신은 또 가스관 및 철도 연결 등 남북러 삼각협력사업이 북.러의 '공동 이익'이라는 점도 거론됐다고 전했다. 양국은 나아가 나진항 물류센터, 북한 광업 현대화 기술협력, 자동차와 전력산업 등 협력심화 분야도 구체화했다.

갈루쉬카 장관은 "이같은 목표들은 한반도 안정이 유지될 때만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대표단의 이번 방북은 구 소련과 북한 사이에 체결된 우호협력조약 65주년에 맞춘 것이었다. 차기 북러 무역, 경제 및 과학기술 협조위원회 회의는 오는 6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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