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권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촉발된 중동의 민주화 운동이 시간이 갈수록 중동 전체 지역으로 확산되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25일부터 시작되어 2월 11일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사임하기까지 18일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폭발적으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이집트의 민주화 혁명은 이집트와 중동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큰
김진환 (건국대 HK연구교수)며칠 전 오후 광화문 ‘모처’(이런 표현을 쓰니까 왠지 은밀한 일을 했던 것 같다)에서 학술 모임을 갖다 겪은 일이다. 우리 모임 앞 테이블에서 약 10여 명의 장년 남성들이 둘러앉아 최근 북한 상황에 대해 열심히 분석들을 하고 계시기에 잠시 귀를 기울여봤다. 요지인즉슨 북한이 붕괴 직전 상황인데도 소요사태
배덕호 (지구촌동포연대 공동대표) 지난 설 전날까지 열흘간 러시아 사할린주(州) 북위 50도 이남인 南사할린 곳곳을 다니며 사할린에 남겨진 1세 및 2세 한인동포들 수백명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사할린주는 러시아 연해주 동쪽, 일본 혹카이도 북쪽에 위치한 섬으로, 남북으로 1,000km에 걸쳐있고 남한 면적의 80%에 이를만큼 상당히 넓습니다. 2차 세계대
정창현 ( 대표, 국민대 겸임교수) 한반도 정세가 또 한번 전환점에 서 있다. 한반도 정세를 움직이는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 관한 큰 틀의 전략적 합의를 도출해낸 것이 계기다. 지난 1월 20일 발표된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과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문제 관련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합의했다.
이상학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일이 “부서에서 하는 회식자리에 참가하는 것” 필자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조사를 하면서 놀랐던 일이다. 같이 일하는 정규직 노동자들과 식사자리를 함께하면 집안 이야기며, 아이들 학원 보내고, 어학연수 보내고, 어디 부동산에 투자하였다느니, 골프장은 어디가 좋고 하는 등의 이
이지상 (가수, 성공회대 외래교수)집으로 가는 지하철 막차는 늘 분주하다. 목표점을 앞에 둔 어름사니(외줄 타는 사람)의 잰 발걸음처럼 위태위태한 하루를 보낸 사람들의 귀가는 막차의 도착시간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올 때 쯤 조바심의 절정을 이루는데 양철 지붕위에 소낙비 떨어지듯 계단을 타고 내려오는 긴장된 구둣 발자국 소리는 금방 문이 열린 막차의 내부를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요즘 들어 부쩍 이미 고인이 되신 김순덕 할머니가 그립다. 김순덕 할머니는 17세에 중국 상해로, 남경으로 끌려 다니며 일본군성노예로 고초를 겪으셨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물러갈 때 다시 온다고 했다. 나는 당해봤으니까 안다. 무서운 놈들이다. 절대로 포기안할 놈들이야. 정신 차리지 않으면 또 당해!” 일본에서
김근식(경남대 교수, 정치학) 북한의 고위급 군사회담 제의에 이명박 정부가 원칙적 수용입장을 밝힘으로써 2011년 남북관계는 실날같은 희망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연초의 희망을 실제의 성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대화를 견인하는 외부의 힘은 만들어져 있고 여기에 맞물려 남과 북이 회담개최엔 합의할 수 있지만 그것이 곧바로 남북관
유영재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미군문제팀장) 천영우의 커밍아웃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중.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공영방송 PB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동안 북한이 비핵화를 거부하는 데 대한 충분한 대가를 부과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계속 내부 자원을 주민생활 개선이 아닌 군사부문에 투입한다면 어느 순간엔가 북한
정성희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때는 바야흐로 복지담론 경쟁시대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한국형 복지'를 들고 나오자 민주당의 대선주자들은 '보편적 복지'로 맞불을 놓고 있다. 여와 야, 보수와 중도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저마다 국가 차원의 복지를 노래하게 된 것은 일단 긍정적이다. 경제는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청년실업자와 비정규직이 넘쳐나고
이승환(6.15남측위원회 집행위원장) 남쪽의 문제도 ‘진정성’이다 지금 ‘진정성’이란 말이 남북을 넘어 국제무대에서조차 널리 회자되고 있다. 사적 관계에서나 이야기될만한 ‘진정성’이란 단어가 냉엄한 국제정치 무대에서 이렇게 널리 사용되는 것은 참으로 ‘희귀한’ 일이다. 이
전쟁반대 평화정착 운동은 어떤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 계급. 지역만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한반도 평화와 우리 민족의 생존을 위해 시급한 과제이면서 동시에 동북아 안정과 세계평화의 길이기도...
유명환의 발언은 우리에게 그를 비롯하여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를 알게 해준다. 그들은 진보세력의 집권은 물론이려니와 북과 화해를 추구하는 개혁세력의 집권조차도...
이명박의 임기가 이제 2년 반 남았으니 그 동안 더 이상 행패를 부리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 하고 2년 후에는 반드시 통일 지향적인 대통령을 선출해 합법적으로 국면을 전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일이라...
그런 큰 실책을 범함으로써 많은 인명손실을 가져온 이명박 대통령에게 그 책임을 엄중이 묻는 일을 소홀히 한다면 한국국민은 못난 사람들이란 지탄을 면할 수 없게...
4.19는 이승만 분단정권이 반공독재로 일관하면서 대중적 신망을 잃게 되자 부정선거를 통한 장기집권을 획책했던 것에 대한 민중적 분노에서 비롯되었다. 여기서 “부정선거 다시 하라”로 촉발되어 통일운동으로 이어진 4.19민중운동의 성과는 그것이 집권 지배세력의 단순한 교체를 통해서가 아니라...
남한에는 분단시기에 재미 본 사람들 중에 어렵게 통일하려고 애쓰느니 차라리 이대로 미국의 그늘에서 잘 살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아마 이 대통령도 그 부류에 속하는 것 같다. 그래서 분단된 상태에서도...
이활웅(재미 자유기고가)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작문으로는 수작일는지 모르겠으나 대통령의 국경일 경축사로는 아예 빵점감이다. 그는 내부의 위기에도 둔감하지만 외부사정의 돌아가는 이치에도 어두운 것 같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경제위기를 극복한 모범국가”이며 “G20의 당당한 의장국”이며
이 대통령은 이번 방미외교를 통해 그가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대화를 통한 합의가 아니라 힘으로 밀어붙이는 정책을 선호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잘 아는 대로 이 대통령은 북한을 싫어하고 깔보고 있으며 그 주위에도 그런 인물들이 모여서 6.15 선언과 10.4 선언 이행을 거부함으로써
인간 노무현은 이렇듯 가난의 벽, 학력의 벽, 사대의 벽, 그리고 분단의 벽에 가로막혀, 돈 많고 공부 많이 하고 분단체제하에서 군사독재집단에 빌붙어 재미 많이 본 세력들에게 정권을 빼앗겼을 뿐 아니라 그들에게 오히려 부도덕하고 부정직한 인물로 몰려 더 이상 그 고통을 견딜 수 없어...